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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북미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관계 개선 및 어마어마한 훈련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미 국방부에서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에 들어가는 비용이 1,400만 달러(약 157억원)라고 밝혔는데요. 157억원이 물론 적은 비용은 아니지만 미 국방부의 한 해 국방비 예산이 7,000억 달러(785조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UFG 훈련 비용은 0.02%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상대적일 수 있습니다. 157억원은 군사훈련 비용으로는 적은 비용일 수 있지만, 자동차 한 대 가격이 이정도라면 어마어마한 금액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한미 군사훈련 비용과 맞먹는 가격을 가진 자동차가 있다고 해서 알아봤는데요. 과연 그 자동차는 어떤 자동차이길래 그렇게 비싼걸까요?


2013년 영국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Rolls-Royce)에 슈퍼 요트와 민간 항공기 등을 소유하고 있는 매우 부유한 남자가 맞춤식 자동차 제작을 의뢰하였습니다. '스웹테일(Sweptail)'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이 차량은 무려 4년여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되었는데요. 주문제작을 통해 제작된 가격이 무려 146억원(1,300만 달러)으로 이는 얼마전 발표된 한미 군사훈련 UFG 비용과 거의 맞먹는 비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롤스로이스에서 제작된 주문형 자동차 '스웹테일'에는 요트 애호가인 소유자의 의견에 따라 요트 디자인 요소들이 접목되었으며, 롤스로이스가 제작해왔던 명차 제작 노하우가 함께 녹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웹테일은 롤스로이스 팬텀 쿠페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지만, 팬텀 쿠페와는 현저히 다른 디자인과 퀄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작업으로 제작된 스웹테일은 고급 가죽과 고급 목재가 아낌없이 사용되었으며, 전동으로 작동하는 중앙 콘솔에는 샴페인과 글래스 보관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코치도어 측면에는 소유자의 요청에 따라 서류가방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롤스로이스의 최고급 맞춤 차량으로 제작된 스웹테일에는 6.75리터 V12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460마력에 최대토크 73.4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최고속도 240km/h 까지 주행이 가능합니다.


한편, 얼마전 롤스로이스를 인수한 모회사인 BMW에서는 유럽 연합 특허청(EUIPO)에 '보트 테일'(Boat Tail)이라는 상표를 등록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보트 테일'이라는 이름은 현재 생산되고 있는 BMW 자동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트테일'은 이전 롤스로이스의 주문 제작 모델인 '스웹테일'의 뒤를 이을 또 다른 주문제작 차량 프로젝트를 위한 이름일 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과연 롤스로이스의 최고급 주문제작 자동차 '스웹테일'의 뒤를 잇는 또다른 럭셔리 모델이 탄생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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